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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보리굴비] 차가운 녹차물에 말아서 기름고추장을 올려먹는 겨울 밥도둑이렇게 먹었다 2021. 12. 18. 00:46
프로젝트가 끝나고 오랜만에 집에 내려갔더니 아빠가 보리굴비를 시켜줬다. 아빠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편이다. 치킨이나 삼겹살파. 그런데 신기하게도 최근에 먹은 보리굴비를 너무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나도 맛보라고 시켜줬다는데 감동이다.
조리방법이 꽤 간편하다. 전자레인지, 프라이팬, 찜기, 생선그릴 모두 사용 가능하다.
포장은 개별로 깔끔하게 잘 되어있다. 모시잎송편도 함께 서비스로 왔다. 맛있을거 같진 않은데 덤으로 주니까 좋은 기분ㅎㅎ
사이즈가 손끝에서 손목 반까지 온다.
우리집에서는 찜기에 가볍께 쪄 먹는다. 큰 이유는 없다. 엄마가 그렇게 해주셨기 때문이다. 먹어본 사람이 해주는대로 얌전히 먹는다.
엄마가 멋지게 차려주신 한 상 프라이팬에 구운것이 아니고 찜기에 쪘는데도 꽤 기름지다. 겉껍질은 좀 질긴편. 포장지 겉에 쓰인대로 고추장에 참기름을 더했다. 녹차물에 말아서 함께 먹어볼 예정.
밥을 조금 덜어서 녹차물에 말았다. 첫입은 기름고추장 없이 그대로 먹어봤다. 딱 첫입을 넣었을때는 약간의 꼬릿한 냄새와 말 그대로 無맛이 났다. 진짜 아무맛이 안남. 당황해서 잠깐 엄마를 쳐다봤는데 꼭꼭 씹어보니 갑작스레 고소한 맛이 파고들어왔다. 진~짜 고소하다.
그리고 나서는 고추장과 함께 먹어봤는데 맛이 정말 조화롭다. 보리굴비의 기름진 맛을 차가운 녹차물과 기름고추장이 중화해준다. 아빠도 이렇게 먹는게 더 맛있다며 호로록 드셨다.
겨울이 되면 한 번씩 먹고싶어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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