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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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79파운야드] 구석구석 거위가 녹아 들어가 있는 아늑한 카페 '79파운야드'이렇게 먹었다 2021. 11. 30. 07:00
병원에 예약한 시간보다 1시간이나 일찍 도착해버렸다. 저번에는 이 시간대에도 받아주셔서 그냥 받아주시겠지 유야무야 갔는데 점심시간이라고 하신다. 카페에서 책이나 좀 읽으려고 스타벅스로 향했다. 거기 밀크티가 맛있어서. 그런데 가다가 시선을 사로잡는 카페와 만났다. 특별할 것 없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유럽분위기가 쳐들어왔다. 그래 스타벅스는 요새 너무 자주 갔지.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하고 들어섰다. 그런데 너무 정중하고 활기차게 맞아주셨다. 아 선생님...여기 호텔...아니죠...? 이런 핵인싸력...저같은 I에겐 조금 힘들어요... 당황하긴 했는데 일단 분위기가 너무 아늑했다. 문이 예쁘면 꼭 찍어줘야죠 선반 맨 위에 숨어있는 거위 영국의 푸드스타일리스트가 시골의 작은 집에서 정성을 들여 꾸며놓은 주방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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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향교 브레드더밀] 명란버터바게뜨 먹으러 일부러 찾아가도 되는 빵집이렇게 먹었다 2021. 11. 29. 07:33
이전부터 지인이 꼭 먹어봐야 한다고 추천했던 집인데 아무래도 생활권이 아니라서 미뤘다. 근처에 들를일이 생겨서 산책할겸 들렀다. 지인이 추천했던 빵은 명란 버터 바게트와 미니초코식빵이었는데 좀 늦은 시간이라서 다 팔렸을까 걱정이 되긴 했다. 브레드더밀은 상가 1층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는데 날이 흐려서인지 손님이 없었다. 먹고 갈수없는 협소한 공간인것도 한 몫하겠지만 조용해서 좋았다. 좋은 재료로 소화가 잘 되는 빵을 만드신다는 걸 보니 이름이 왜 브레드더밀인지 알겠다. 한끼 식사로도 든든한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으신가보다. 빵이 생각보다 적었지만 특색이 있어서 고르기 어려웠다. 그래도 우선 명란 버터 바게트를 먹으러 왔으니 그건 골라뒀고 고구마 크림치즈 통밀 사워도우나 뺑 오 쇼콜라, 연유브레드 등이 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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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토끼정] KTX 서울역 한 끼 해결하기 좋은 토끼정 드디어 방문이렇게 먹었다 2021. 11. 26. 07:00
서울역 롯데마트 가는길 에스컬레이터 옆 코너에 몇년째 위치하고 있는 토끼정. 서울역은 정말 수없이 드나들었는데 항상 사람이 많아서 가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유명한 크림 카레 우동을 먹어보겠다고 계속 생각만 하면서 들르지 않았다. 맛있어도 체인이면 언젠가 먹을 수 있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서ㅎㅎㅎ그런데 오늘 시간이 1시간정도 빈데다 11시라서 사람이 없겠지 하고 낼름 들어갔다. 입구 옆에 깜찍한 크리스마스 소품들이 즐비하다. 벌써 나빼고 다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나본데...아주 좋다. 세팅은 미리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세팅과 더불어 서버의 태도에서도 역시 사람을 많이 받는 맛집의 짬빠가 느껴졌다. 생각지도 않은 소다가 너무 귀여웠다. 거의 메뉴 하나에 육박하는 가격인데 예뻐서 홀린듯이 시킬뻔했지만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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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역 망향비빔국수] 엄마와 함께 먹고 싶은 맛, 망향비빔국수이렇게 먹었다 2021. 11. 11. 07:32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망향비빔국수에 들렀다. 이전부터 유명한 건 알고 있었고 학원 근처에도 있다. 그래도 왠지 본점에서 먹어 보고 싶은 마음에 차일피일 미뤘다가 지인과 약속 후 헤어지는 길에 발견해버린것이다. 운명을 받아들이고 들어갔는데 정말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염창역에서 좀 걸어가면 나오는데 내부가 꽤 넓은 편이다. 직원분들도 많으시고. 우선 자리를 먼저 잡고 카운터에서 주문을 한다. 비빔국수, 잔치국수, 콩국수, 만두 등이 있다. 비가 약하게 내리니까 잔치국수일까 잠깐 고민했지만 나는 항상 비빔국수가 좋다. 냉면을 먹을때도 비빔냉면에 물냉면 육수를 조금 부어먹는 편이다. 오케이. 비빔국수에 만두를 추가했다. 카운터에서 보니 비빔국수와 잔치국수는 3인분씩 삶지 않은 면으로 포장이 된다. 이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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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미식가주택] 보우즈시를 먹지 못해서 아쉬웠던 미식가주택이렇게 먹었다 2021. 11. 10. 07:12
최근에 상수에서 줄서서 먹는 유명한 집이라고 해서 기대를 품고 3차로 즉흥적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역시 소품들부터 신경을 쓴 태가 풀풀 났다. 어둡지만 편안하고 사람들의 조곤거리는 소리가 기분 좋았다. 가격대가 있어서인지 손님들 나이대도 30대로 보였다. 2020년 블루리본서베이에도 선정된 듯! 우선 메뉴가 다양해서 좋았다. 보우즈시를 오랜만에 봐서 꼭 먹고 싶었는데 늦은 시간에 가서 품절되어 먹을 수 없었다ㅠ 우리는 전복 내장 파스타와 안키모를 올린 한입거리, 군고구마크림브륄레를 시키고 하이볼과 맥주를 주문했다. 이 나물무침 같은걸 주셨는데 눈이 크게 떠질 정도로 맛있었다. 새콤달콤하면서도 고소한 기름내가 나고 마지막으로 저 동그란 알갱이가 톡톡 터진다. 너무 맛있어서 저 알갱이가 뭐냐고 여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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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 그린데이즈] 훈제오리 샐러드와 귀리보리밥으로 다이어터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건강 맛집이렇게 먹었다 2021. 11. 9. 07:45
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크로스핏을 6개월 다녔다더니 엄청난 근육뿜뿜이 되어 있었다. 만나기전부터 밥도 샐러드로 먹으면 안되냐고 하더니 먹으면서도 오늘 러닝을 못했다면서 근손실 걱정이 태산이었다. 평소였으면 샐러드가 어떻게 밥이 되냐며 분노했겠지만 나도 샐러드만 먹어야 해서 순순히 오케이했다. 그리고 맛있어서 더 빨리 순해졌다. 문부터 뭔가 유럽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치만 내부는 꽤 좁은편. 샐러드, 귀리보리밥, 요거트, 콤부차 등의 메뉴가 있고 배달의 민족 1등 맛집이라는 문구에 홀렸다. 내부도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다. 샐러드집이 아니라 카페같은 기분. 주문은 키오스크로 가능하다. 완전한 오픈주방이라 요리하는걸 바로 볼 수는 있는데 내부가 막 깨끗하지는 않았다. 지인이 주문한 오리부추샐러드. 저 흑임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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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코이라멘] 진한 국물과 쫄깃한 A급 비계의 차슈, 코이라멘이렇게 먹었다 2021. 11. 8. 07:30
생긴지 오래되지는 않은 듯하고, 원래 일본에서 시작한 집인듯하다. 네이버 영수증 리뷰를 보니 일본에서 먹던~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유명하다는 여러 라멘집을 많이 들러봤는데 대개 짜고 느끼했어서 큰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코이라멘은 먹어본 라멘중에 제일 맛있어서 글로 남긴다. 한국식으로 변경이 된 건지 리뷰도 칭찬 일색이다. 딱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적당한 염도와 한국인이 딱 좋아하는 진하고 고소한 고기 국물. 사실 별 말할 필요없이 그냥 맛있다. 국물을 딱 들이키는 순간 아 맛있다. 내가 여기 근처 직장인이었다면 술먹은 다음날 메뉴는 무조건 이거다. 내부는 꽤 협소한 편이라 여러명이 가서 먹기는 어렵다. 그래도 혼자라도 온다. 아 주문은 키오스크로 가능한데, 나는 국물 선택을 진하게로 했다. 메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