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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 너무 추워서 발걸음 가는대로 들어갔는데 눈앞에서 구워주는 철판구이의 행복을 느낌이렇게 먹었다 2021. 12. 27. 18:08
을지로3가역 계단 너무 높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렇겠지...
이날은 지인에게 건네받을 물건이 있어서 을지로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날이 너무 추웠다. 사진만 보면 맑은 가을하늘인데 실제로는 시베리아 한복판 같았다.
원래는 을지로 3가역 5번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되는 마포쭈꾸미가 목표였다. 마포 쭈꾸미 골목 들어가는 길에 을지로 감성이 풀풀 넘쳐서 한 컷.
근데 닫았다. 아니...네이버에서 영업중이라고 했는데...근데 사실 전화를 안받기는 했다. 혹시 몰라서 와봤는데 통통한 쭈꾸미가 너무 아쉬워서 잠깐 맴돌았다.
여기 딱봐도 동네맛집 같은데...아쉽지만 근처에 여러곳을 봐두었으니 다른곳으로 이동해본다. 카츠산도가 맛있어보였던 을지다락으로 이동했다.
보이는 것보다 위에 사람이 훨씬 더 많습니다. 아니 골목은 유령도시처럼 조용하더니만 엄청난 대기줄이었다. 이 옆에 후토마키와 대창덮밥을 파는 일식집 진작도 이 추운날에 줄이 한가득이었다. 역시 힙지로...
메인거리로 이동해서 마음에 닿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날이 너무 추우니 철판구이로 알고 있던 다케오 호르몬 데판야끼로 낙점.
바 자리로 안내 후 메뉴판을 건네주신다. 메뉴 주문시 숙주는 기본제공, 밥과 국은 1인 1주문이다. 갈비살과 대창을 하나씩, 짐빔 하이볼도 주문했다.
밥과 국은 뷔페에 나오는 것처럼 큰 밥솥에 담겨있어서 직접 담아오면 된다. 반찬은 양파절임과 소금이라 단출하다. 하이볼은 8000원이라는 가격대비 위스키 맛이 좀 약했다.
대창과 살치는 뒤편에 잘 손질되어있고 바로 눈앞에서 구워주신다. 치이익하는 소리와 익숙한 손놀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밖이 추우니 더 재밌다.
대창은 달콤, 아주 약간의 소스를 뿌려주시고 갈비는 아주 부드럽게 구워주신다. 신나서 먹느라 다 구워진 사진이 없다... 갈비살은 아주 부드러웠고 대창은 특유의 양념 때문에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었다. 다만 대창이 좀 질긴편이라서 턱이 아파서 갈비살에 손이 많이 갔다. 반찬이 양파절임 한 가지인것도 살짝 아쉽긴한데 종종 들러서 먹어볼만한 집이다.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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