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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도토리브라더스] 도토리는 없지만 귀여운 캐릭터와 깔끔한 연어&대창 덮밥일상 2022. 2. 25. 03:50
도토리브라더스에 가기 위해 경복궁역에서 꽤 걸어와야 했다. 친구가 조금 늦겠다고도 해서 여유롭게 걸었다. 날이 추워서 하늘이 맑았다. 경복궁 근처라 분위기가 다르다.
중간에 블루리본서베이를 잔뜩 받은 커피가게가 보이길래 잠시 구경하러 들렀다. 식사하고 와서 커피를 마셔보려고 했는데 도토리브라더스와는 멀어서 잊고 말았다. 다음에 가게되면 저기서 원두를 사와야지. 구경하는 동안에도 계속 사람들이 들러서 커피를 사갔다.
저 산이 인왕산이구나 싶었다.
길치인 나는 아무렇지 않게 한 블록 넘어서 헤매다가 지도를 보고 아 돌아가야하는군 하고 찾아왔다. 너무 추워서 밖에서 기다리면 슬플것 같았다. 친구가 조금 늦는다고 말씀드렸는데 먼저 앉아서 기다리게 해주셨다.
기다리는 장소도 따로 있다. 유명한 집인거 같더라니. 귀여운 캐릭터도 있다. 쟤가 도토리인거 같다. 제목에 도토리는 없지만이라고 했던건, 들어오는 길에 여기서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는 분들과 마주쳤는데 "생각해보니 도토리는 없었어"라고 깔깔 웃으셨다. 물에 도토리를 탄게 아닌가 싶다고도 하셨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진짜 도토리가 없긴 했다.
겉부터 잘 꾸며놓았다. 역시 요즘 맛집 되려면 맛가지고는 안된다. 감성을 자극하거나 힙하거나 다 하거나 해야됨.
꽤 좁은 편이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놔서 답답하지는 않다. 테이블간 거리도 좁진 않다. 근데 추움.
귀여운 조명.
창가에도 스테인드 글라스 조명이 있다.
자리 세팅이 잘 되어있다. 여기에 앉아서 친구와 원격으로 메뉴를 보고 주문했다. 근데 좀 춥긴했다. 배터리가 없어서 옆자리로 옮겨주셨다.
나무로 된 메뉴판은 처음. 메뉴 안에도 캐릭터들이 도란도란하다.
메인메뉴판. 하나하나 설명이 적혀있다. 우삼겹 파스타가 먹고 싶었는데, 파스타 종류는 20분이 넘게 걸린다고 해서 아보카도 골든 에그 덮밥과 대창덮밥을 주문했다. 20분 넘게 걸린다는건 면이 다떨어졌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겼다는거고 절대 20분 안에 안나온다는 소리다. 어차피 대창메뉴도 먹고 싶었고 배가 고파서 그냥 주문했다. 맛있을거 같았는데 좀 아쉽긴했다.
라유소스 생각보다 맵다 진짜루.
적당한 시간에 나왔다. 사이드가 정갈해서 좋았다. 햄이 들어간 감자 샐러드, 백김치에 저 수프같이 걸쭉하고 짭잘한 국이 좋았다. 하나하나 정성을 들인 느낌. 대창덮밥은 살짝 질겼다. 소스가 맛있어서 옆에 있던 마요네즈를 함께 뿌려먹었는데 맛있었다.
연어 만족. 연어가 두툼하고 커서 밥이랑 먹기에 조금씩 불편했지만 먹자마자 으음 하면서 맛있었다. 두 메뉴 다 싹싹 비워냄. 친구는 오래전에 한 번 왔었다는데 맛이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캐릭터가 깜찍하고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정갈한 덮밥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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