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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베르데 커피] 문래동에서 햇살을 맞으며 힙함을 즐길 수 있는 카페일상 2022. 2. 25. 04:21
몽밀에서 식사를 마치고 카페를 찾아 나섰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오는 길에 괜찮은 곳을 봤다고 해서 중간중간 유혹을 떨치고 찾아갔다. 웃기게도 몽밀 다음 거리였다. 한바퀴 돌아서 몽밀 옆으로 돌아옴.
콘크리트 노출 + 풀떼기 + 옛날 가옥 리모델링까지 힙함 버무리 느낌.
내부가 생각보다 좁았다. 예쁘긴 함. 이 옆에 작고 좁고 커피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친구가 영화제때 기자님 책을 들고와서 놀람. 싸인 받아야 된다고ㅋㅋㅋㅋ 나는 인공지능 책들고 있었다. 이거보고 우리가 왜 친구인지 알게 되었다.
나 백수라고 친구가 몽밀에서 비싼 성게알 덮밥 사줘서 카페는 내가 삼. 내 친구들 왜이렇게 착하냐거 진짜... 쿠키앤크림 케이크랑 아바라, 친구는 플랫화이트.
들어오자마자 케이크 이렇게 진열해두면 안먹으면 안댐. 자신있다는 소리니까.
아우 근데 이런데가 숨어있었다. 사람이 진짜 꽉꽉 채워져있어서 살짝만 찍을 수 있었는데 연극 관람처럼 3개의 계단이 있고 6커플 정도 있었다 너무 부담스러워서 옆으로 구경을 갔는데 세상에 진짜 넓은 공간이 숨어있었다. 아까 자리에 있었으면 넘 비좁고 인스타카페에서 호갱된 사람 같아서 슬플뻔.
좁은 복도가 있었고 그 중간에도 공간이 있었다. 밖으로 나오니 크게 트인 레스토랑이 있었다. 멕시칸 음식을 파는 듯했다. 생각해보니 멕시칸음식이 냄새가 강한 편인데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신기하네. 원래는 연남동에 있는곳인가본데 카페와 같이 오픈한 것 같다.
그 옆에 온실같이 트인곳에서 음료를 들고와서 먹어도 된다.
저 창문 안도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 어떤 장소인지는 잘모르겠다. 화장실도 깔끔하고 예뻤는데 많이 좁았다.
따스한 햇빛 쬐면서 느긋하게 이야기했다. 이 공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오랜만에 만나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많이 떠들었다. 좋아하는 작가도 소개받고(SF작가 옥타비아 버틀러를 추천받았다), 오래된 독서모임이야기도 하고 얘기할 것이 많아서 즐거웠다. 대학교때 만난 친구인데 그때와는 나도 많이 변했고, 기억하지 못하던 내 모습도 기억해준다. 친구는 또 잔잔하면서 똑부러진것이 여전히 멋있고, 만나면 즐겁다. 우리가 오랫동안 계속되기를.
옆에 입구가 따로 있었다. 여기가 레스토랑 입구인듯.
여기는 그냥 또 공간이 있어서 찍어봄. 공간이 아주 아늑하고 예뻐서 들를만 하다. 주인이신것 같은 분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신경쓰시는게 눈에 보였다. 더 잘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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