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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산역 산부인과] 에비뉴여성의원 자궁경부암 검진 & 질염
    일상 2021. 11. 27. 08:00

    올해는 진짜 뭐가 꼈는지 병원을 몇번을 들락날락하는지 모르겠다. 그나마 쉬고 있을때 아파서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돈도 많이 깨진다. 하여간 이번의 병원은 산부인과다. 막바지를 향해가는 프로젝트 때문에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는데 생식기 부분이 엄청 가려웠다. 아 X발 이거 또 질염인가 싶었다. 

     

    이제 나이를 점점 먹어가니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조금만 밤을 새도 그게 바로 몸으로 나타난다. 가뜩이나 외할머니, 엄마, 언니까지 전부 자궁근혹, 물혹으로 최소 1차례이상 수술을 받은적이 있는데 그러면 나에게도 일어날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항상 자궁건강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내 주변여자들 다 먹는 이 질건강 영양제도 나름 챙겨 먹고 있는데 하여간 조금 몸 혹사시켰다고 바로 또 찡찡거리지. 어차피 홀수년생이라 올해 자궁경부암 검진도 해야하니 바로 주변에 검진해주는 병원을 검색했다. 

     

    60억도 필요없어 10억짜리 드세요

     

    최근에 친구가 홍대에서 산부인과에서 과잉진료를 아주 씨게 받아서 진짜 열심히 검색했다. 아니 근데 거기는 무서워서 이름은 말 못하겠지만 진짜 미친곳이었다. 4주간 매주 가서 시간쓰고 돈도 50만원 넘게 썼는데 불친절한데다 같은 건물 병원에서 어떻게 이런 처방을 할 수 있지?라고 말 할 정도였다. 물론 나도 홍대에서 진료 한 번에 15만원 태우고 다시는 가지 않는다. 큰병 아니면 동네에서 짬빠찬 병원이 더 친절하게 잘해준다.

     

    아무튼 항문외과 검진가는김에 같이 가려고 발산역 근처에서 찾아봤는데 후기가 진짜 미쳤다. 업체 쓴것도 아닌거 같은데 모두가 입을 모아서 칭찬이 자자했다. 병원은 영수증 후기가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주변의 여러 곳보다 이곳을 가기로 결정했다. 덧붙이면 산부인과 고를때 여의사를 기준으로 고르지는 않는편이다. 어차피 의사에게는 하루에도 수십번 보는 환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그런데 여기는 여의사 두 분이 담당하신다고 해서 플러스 요인이긴 했다.

     

     

    네이버 지도

    에비뉴여성의원

    map.naver.com

     

    근데 여기 무슨 피부과에여...? 병원이 너무너무 예쁘다.

     

     

    아직 내 주변에도 산부인과 꺼리는 친구들이 종종 있다. 아무래도 부끄러워서 꺼려지는 심리가 있을텐데 나는 무조건 가라고 강요하는 편이다. 그런데 여기는 너무 예뻐서 일단 마음이 풀어져서 그런 친구들도 잘 올 수 있을것 같다. 

     

    머선 진료실가는 복도를 미술관으로 만드셨어여...

     

    전화로 물어봤더니 예약이 가득 차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러면 대개 와서 기다리라고 하는데 이름이랑 번호를 말해주면 최대한 빨리 검진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대응해주는게 친절했다. 들어가니 옹기종기 모여계신 간호사분들이 밝게 맞아주신다. 분위기 자체가 밝고 친절해서 더 공간이 긍정적이게 기억됐다. 자궁경부암 검진전 사전서류를 작성하고 나니 간호사분이 상담할게 있다고 상담실로 불렀다.

     

     

    근데 나 사실 이때 살짝 경계했다. 앞에 이런 문구들이랑 쌓인 빈 필러병, 제모, 소음순 수술 같은 홍보문구가 있길래 뭐 강매하려고 그러나...?이러고 쭈뼜쭈뼜 들어갔는데 세상에 너무 미안해질 정도로 꼼꼼하게 이력을 체크하셨다. 결혼유무, 생리일자, 피임, 치료 경험, 가족력까지 하나하나 꼼꼼하게 확인하면서 서류에 작성해주셨다. 최소 20분정도는 쓴거 같은데 환자 한 명한테 이렇게 시간을 써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이러면 나는 또 감동받아서 계속 여기 가는거지... 

    그리고 나서 대략 1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요런거 읽으면서...원래 기다리는건 잘하는 편인데 오 이거 꽤 오래 걸리네 싶었던 찰나에 불려갔다. 간호사분이 친절하게 너무 오래 기다리셨죠 진료 일정이 있어서 하는데 거기서 한 번 풀리고 의사선생님도 보자마자 너무 오래 기다리셨죠 하셔서 걍 아이구 아닙니다 괜찮습죠 마음이 되었다. 그리고 아까 작성한 차트를 의사샘이 슉슉 훑고는 바로 진료해주셨다. 다시 내 증상을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너무 편했다. 근데 슉슉 훑어보시는데 또 꼼꼼하셨다. 완전 똑순이처럼 생기셨는데 전문가 포스 킹왕짱 멋졌다...

     

    우선 냉이 많아서 소독을 한 번 하고 질정을 넣어주셨다. 자궁경부암 검사도 함께 해주신거 같은데 약간 토할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혀 아픈건 아니었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문자로 알려주고, 치료받기로 했다.

     

    이번글도 저번 치루수술 글과 비슷한 목적으로 썼는데, 만약 생식기(아쒸 가렵다! 따갑다!)나 냉이 평소와 다르다(두부같거나 콧물같거나 양이 많거나)면 안쪽은 생각보다 난장이 났을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는 바쁘다바빠 현대사회에서 죽을때까지 떨쳐내지는 못할거 같으니 조금이라도 아프면 뭐다? 바로바로 병원가서 치료받는게 최고다. 내 몸은 나만 챙겨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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