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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예쁜 트리에 꽂혀서 보러간 호캉스 라운지&객실 후기
    일상 2021. 12. 18. 03:59

    유럽여행도 그렇고 호캉스도 그렇고 사진 하나에 꽂히면 그걸 보고 꼭 가야된다는 이상한 집념이 생기는 편이다. 이번에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라운지 트리 사진을 인스타에서 보고 아 나는 저걸 꼭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도 다 끝난마당에 호캉스다.

    당일 체크인 시간이 3시라서 돌아다니며 쇼핑을 했다. 가라지와인 주인분이 친절하시고 호텔보다 저렴할 듯해서 들러봤다.

    가게는 생각보다 많이 좁다. 부피가 좀 큰 짐이었는데 들어가면서 와인을 칠까봐 어깨를 최대한 좁혔다. 블로그에서 본대로 친절하시고 맞춤형으로 추천해주신다. 함께간 지인의 생일이라 호텔측에서 초코케이크를 제공해준다고 했는데 그에 맞는 와인 추천을 부탁드렸다. 원래 포트와인을 좋아하는데, 단 초코케이크에는 단 와인이 맞을거라고 하셔서 바로 구매했다.

    코엑스 쪽으로 이동해보니 넷플릭스 지옥 팝업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봤던 지옥 사자들이 CG로 나타나는 걸 기대했는데 그런건 없고 그냥 지옥 운세 카드를 뽑는 자판기만 있었다. 그리고 컨셉에 맞게 기분 나쁜 운세들이었다. 가끔 지옥 헬륨 풍선을 들고 다니는 아이들도 보였다. 어 그거..지옥...응....그래...

    온김에 별다방 도서관 트리도 봐야하니까 파르나스 몰 쪽으로 이동. 

    웅-장

    하얀색 트리라서 특이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높은 천장에 매달린 눈꽃모양이 함께 어우러져 진짜 웅장했다. 

    나라별 책을 모아둔 특별 팝업도 보였는데 데미안 초판본이 있었다. 신기..!

    그리고 파르나스 몰에서 잠시 아이쇼핑하며 돌아다니다보니 금새 체크인 시간이 되어 짐을 내려놓으려 호텔로 이동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호텔로비로 향했다.

    호텔로비 가는길에 꾸며둔 너무 예쁜 트리장식ㅠㅠㅠ 사슴 머리에서 피어난듯한 나무가 아름답다. 다들 여기서 한장씩 찍던데 물론 나도 찍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려고했는데 직원분이 짐을 보더니 너무 친절하게 방으로 올려드리겠다고 냉큼 받아주셨다. 역시 호텔은 이렇게 잘 교육된 인력에서 차이가 난다고 느꼈다. 그리고 라운지까지 예약했다고 하니 34층에서 앉아서 체크인 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34층으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버튼도 신경을 쓴 태가 난다.

    리모델링 1주년 기념 이벤트도 진행중

    34층에서 체크인을 했는데 모니터에 시야가 딱 막혀있고 우리 체크인하고 있는데 옆직원들끼리 소란스럽게 웃으면서 담소 나누는게 좀 불편했다. 집중하지 않는 느낌도 들고, 1층이 더 친절했을 듯하다. 1층에서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아서 그랬을거 같긴한데 어쨌든 일은 잘 진행해주셨다. 생일도 축하해주시고 케이크는 방으로 준비해준다고 하셨다. 카드키 2개 받아서 방으로 고고.

    23층을 배정받았다. 테헤란뷰를 보고 싶었는데 봉은사뷰다. 근데 테헤란뷰로 가면 더 낮은층이라고 하셔서 납득하고 ㄱㄱ. 그리고 층 버튼 누를 필요 없이 하단에 카드키를 가져다대면 그 층으로 이동한다. 코로나 시대에 버튼 누르기 싫은데 딱임.

    카드키도 나무재질로 되어있는데 친환경 느낌나고 좋았다. 아, 사진은 못찍었는데 복도가 정말 조용하고 좋았다.

    따라다라란~ 방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바로 전신 거울이 있다. 깨끗하게 닦여있고 셀카 잘 나온다.

    용도를 모르겠고 잠긴 문도 하나 있고 그 오른편에는 화장실이 있다.

    작은 케이크 상자가 뷰보다 먼저 보였다. 바로 내려왔는데 언제 가져다 두셨을까? 사전에 말씀드렸으니 미리 두셨을 수도 있고.

    진한 초콜릿 무스에 안에는 산딸기 콩포트가 들어있었다. 맛있었음

    뷰는 예상대로 그냥 건물뷰였다.

    이 소파도 굉장히 푹신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인테리어에서 눈에 거슬리는게 없어서 좋았다. 꼭 이상한걸 하나씩 배치해둔단 말이지...

    TV에는 예약자 이름을 띄워준다. 사소하지만 기분 좋음.

    티와 커피가 준비되어있다. 커피는 네스프레소였다. 청소가 안되어있을까봐 물만 내려봤는데 정말 깨끗하게 청소되어있었다. 살짝 보이는 얼음바스켓은 와인 칠링을 위해 체크인 할 때 따로 부탁드렸다. 벨을 누르고 문앞에 두고 가주신다. 짐도 그렇게 가져다주셨다.

    옆에는 책상이 있다. 근데 책상 서랍도 그렇고 티비 아래 수납장도 그렇고 서랍을 열 때 머리아프게 하는 냄새가 너무 심했다. 수납장에 컵, 와인잔, 스푼, 설탕 등이 있어서 자주 열어야했는데 큰 단점이었다.

    간식들도 들어있었다.

    이...괘씸한 가격들

    입구 오른쪽은 화장실이다.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있었다.

    어매니티가 조말론인건 알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라임 바질 앤 만다린이었다. 넘즈앙. 대략 짐 풀어놓고 생일선물 사러 백화점으로 향했다.

    정문에 귀여운 집이 서있었다. 뽀짝뽀짝. 근데 생각보다 마음에 드는게 없었음ㅜㅜㅜ 진짜 이거다 싶은게 없으면 얼마나 힘든데...

    그래도 전시회도 보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호텔 1층 베이커리가 깔끔하게 잘 되어있었다. 옆에 와인마켓같은게 있긴했는데 여기도 준수했고,

    케이크와 초콜릿, 마카롱과

    와인에 곁들여먹을 수 있는 햄, 절임, 치즈 등이 있었다. 우리는 그린 올리브를 좋아해서 그린 올리브를 샀다. 근데 그린올리브만 달랑 찍었네...ㅎㅎ

    근데 여기서 최고는 바로 이 진저하우스ㅠㅠㅠㅠ너무 귀엽고 깜찍해...

    이렇게 돌아다니다가 라운지 예약 시간 6시가 다 되어 드디어 라운지로 이동했다.

    트리야아아ㅠㅠㅠ안녕 내가 널 보러 왔단다

    지나다니면서 볼때는 사람이 많아서 트리 앞에 못앉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트리 앞으로 안내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그리고 생각보다 층고가 높다. 저 2층, 3층으로 보이는 곳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했는데 물어볼걸 그랬다.

    우리는 샴페인 그랜드 딜라이트를 예약했다. 샴페인은 바로 준비해주셨다. 나한테는 향이나 탄산이 조금 약하게 느껴졌는데 잔뜩 지쳐있을 때 시원한 샴페인을 마시니 좋았다. 그리고 안주 플래터 구성이 정말 좋았다. 올리브, 하몽이 올라간 메론, 카망베르와 에멘탈 치즈, 견과류가 묻은 치즈, 과자류, 연어, 안키모까지. 뭐랄까 맛이 하나하나 막 뛰어난건 아닌데 위에 올라가서 와인을 또 마실거라 가볍게 먹고 싶었는데 딱이었다.

     

    그랜드 딜라이트 < Restaurant < 프로모션 < OFFERS < Grand InterContinental Seoul Parnas

    호텔 소믈리에가 엄선한 샴페인과 와인, 다채로운 칵테일 그리고 안주의 마리아주를 로비 라운지 & 바에서 즐겨보십시오.

    seoul.intercontinental.com

    그릴 쪽은 맛이 좋았다. 양갈비, 전복, 랍스터, 야채들을 마요네즈에 찍어먹을 수 있게 나오는데 부드럽게 잘 구워져서 맛있었다. 물이 비거나 할때마다 계속 케어해주시는 직원분이 워낙 친절하셔서 기분도 너무 좋았고.

     

    옆에서 라이브 연주가 진행되는데, 이야기 하기 딱 좋은 정도라서 처음에는 라이브인줄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야 알았다. 

    그리고 열정적인 사진타임을 가졌는데 실은 가까이서 볼때보다 멀리서 볼 때 더 이쁘긴 하다. 

     

    총 평을 하자면 5성급치고는 가성비가 좋은 편인데,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다.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기분. 물론 정말 꼭 가야할 이유라면 바로 트리때문이긴 하지만, 주변에 백화점이나 파르나스 몰, 별다방 도서관 등이 있어서 멀리 안나가고 쇼핑하기에도 좋으니 기념일에 고려해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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