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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들러 하우스 광교점] 크로플 = 새들러 하우스
    이렇게 먹었다 2022. 1. 21. 01:05

    생일 케이크로 새들러 하우스 신상 크로플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찡얼거렸을 정도이니 새들러가 엔간히 맛있을 거라고는 짐작이 될 것이다.

    출처 : 새들러하우스 인스타그램

     

    시작은 몇년전 강남에 놀러 갔을 때 근처에 운동 천재 김민경 씨가 맛있다고 했다는 크로플집이 있다는 말을 듣고 친구랑 별생각 없이 찾아가 봤다. 세상 추은 겨울밤에, 테이크 아웃만 되는 집인데도 무려 한 시간 반을 기다렸다. 응대도 깔끔하고 크로플집이 미술관처럼 예뻐서 오기로 기다렸다. 오랜 기다림 때문에 더 맛있는 거 아니냐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고기에 막걸리를 조진 상태였다. 배가 미친 듯이 불렀는데 한 입 먹으니 이거 완전 천상계. 거기에 무슨 대파 크림치즈, 베이컨, 콘 크림치즈까지 있다. 이것도 신기하긴한데 기본인 크로플이 너무 맛있어서 버터가 낄 틈이 없을 정도다. 그러고 나서는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크로플만 보면 새들러 타령을 몇 년째 해오고 있는 것이다. 

     

    우측 하단에 보이는게 실물 케이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올해 신상 크로플케이크는 인기에 힘 입어 예약이 정말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몇몇 지점에서는 예약 없이도 선착순으로 픽업이 가능하다고는 했는데, 생각해보니 크로플에 크림이 겹쳐져있으면 눅눅해질 테니 정말 빨리 먹어치워야 되는데 저걸 하루에 다 먹을 자신이 없었다. 엄마 아빠가 단거나 디저트를 안 좋아하니 더더욱. 딸기 크림 크로플이라도 먹고 싶었지만 그건 또 성수점만 팔고....ㅜ 크로플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마케팅도 오지게 잘한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케이크는 포기하고 크로플을 엄청 쟁이기로 협의함. 여기 크로플은 얼려두면 어느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저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거 펌킨크레뮤인데 을매나 맛있냐면 한동안 내 프사가 될 정도였다. 펌킨크레뮤 추가한 나 자신 잘했어... 

    지점별 특별 메뉴를 선보이기도 한다 기본이 워낙 맛있으니 다른 것도 다 조지고 싶음

    언니가 나 대신 사러 갔는데, 강남점도 아니고 광교점에서도 무려 40분을 기다렸다고 한다. 광교점 무시하는건 아니고... 새들러하우스는 어딜가든 기다리는군 싶었다.

    인고의 시간을 거쳐 내게로 온 크로플 봉투들... 러브....

    이런 식으로 크래프트지 같은 얇은 종이에 포장된다. 나는 디저트에는 바질이 들어간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종이가 얇아서인지 다른 크로플들에도 바질 냄새가 배어들어서 좀 거슬렸다. 뭐 포장을 전부 플라스틱으로 하는것 보다 낫고 코는 금방 지치니까 곧 바질냄새가 사라져서 봐줌.

     

    실온보관 시 서늘한 곳에서 2일, 지퍼백에 보관시 냉동 보관 한 달이 가능하다. 크레뮤는 얼려먹으면 더 맛있다는 말이 새들러하우스 공식 인스타에 거의 도배된 수준이었는데 종이에도 인쇄되어 있다. 응 얼려먹으니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강조하시는데에는 역시 일리가 있습니다. 이때문에 새들러 하우스는 맛을 최대한 잘 느낄 수 있게, 여러 연구를 해보면서 똑똑하게 신경을 잘 쓰는 느낌이 들었다.

     

    대파 크림치즈와 콘 크림치즈. 대파가 제일 기본이라 다른 건 몰라도 대파는 먹어봐야 한다. 크림치즈의 이 준수한 퀄리티. 크로플이랑 잘 어울리는지는 살짝 의문이긴 한데 크림치즈 자체가 맛이 남달라서 안 사기도 어렵다.

    작은 나무 스푼을 함께 동봉해준다

    소듕한 크레뮤들...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느끼하면서도 고소하다. 엄마가 먹고 크림이 고급지다고 한 입 더 먹었다. 디저트, 단거 싫어하는 40대 여성이 이거 맛있다고 한다? 인정해줘야 하는거다.

    영롱한 단호박 크레뮤 최고 사랑해

    얼그레이 크레뮤 단호박 크레뮤에 비해서 조금 덜 사랑해

    영롱한 기본 크로플. 너무 맛있다....

    바질 크로플은 나에게는 좀 많이 달았다. 매장에서 브런치로 판매하는 것처럼 아보카도와 수란 혹은 부라타 치즈를 올리면 기깔나겠지만 뭔가 간식용으로는 꺼려진다. 크러쉬드 페퍼가 들어가 있는데 언니는 생으로 먹어도 아주 좋아했다. 

    나머지는 다 소분해서 냉동고에 넣어뒀다.

    그리고 간식이 땡기면 요렇게 에어프라이어에 돌리거나 실온에서 녹여서 먹는다. 요 치즈 크로플도 올려진 치즈가 아마 체다 같은데 치즈가 두툼하고 너무 짜지 않고 듬직하게 잘 어울린다. 내일 하나 꺼내먹어야지.

    슬슬 쟁여둔 크로플이 다 떨어져가는데 브런치 먹으러 직접 방문도 해봐야겠다. 새들러하우스, 크로플 좋아한다면 정말 절대 후회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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